오늘의말씀-매일성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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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량하고 비참한 예루살렘

    찬송 : 새찬송가 420장 (찬송가 212장)

  • 2024-10-25   [예레미야애가(Lamentations) 4:1 -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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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아, 슬프다. 어찌하여 금이 빛을 잃고, 어찌하여 순금이 변하고, 성전 돌들이 거리 어귀마다 흩어졌는가?
    2 순금만큼이나 고귀한 시온의 아들들이, 어찌하여 토기장이들이 빚은 질그릇 정도로나 여김을 받는가?
    3 들개들도 제 새끼에게 젖을 물려 빨리는데, 내 백성의 도성은 사막의 타조처럼 잔인하기만 하구나.
    4 젖먹이들이 목말라서 혀가 입천장에 붙고, 어린 것들이 먹을 것을 달라고 하여도 한 술 떠주는 이가 없구나.
    5 지난 날 맛있는 음식을 즐기던 이들이 이제 길거리에서 처량하게 되고, 지난 날 색동 옷을 입고 자라던 이들이 이제 거름 더미에 뒹구는구나.
    6 예전에는 저 소돔 성이 사람이 손을 대지 않아도 순식간에 무너지더니, 내 백성의 도성이 지은 죄가 소돔이 지은 죄보다 크구나.
    7 예전에는 귀하신 몸들이 눈보다 깨끗하며 우유보다 희고, 그 몸이 산호보다 붉고, 그 모습이 청옥과 같더니,
    8 이제 그들의 얼굴이 숯보다 더 검고, 살갗과 뼈가 맞붙어서 막대기처럼 말랐으니, 거리에서 그들을 알아보는 이가 없구나.
    9 굶어 죽은 사람보다는 차라리, 칼에 죽은 사람이 낫겠다. 다쳐서 죽은 사람이, 먹거리가 없어서 서서히 굶어 죽어가는 사람보다 더 낫겠다.
    10 내 백성의 도성이 망할 때에, 자애로운 어머니들이 제 손으로 자식들을 삶아서 먹었다.

    아름답고 존귀하던 도성과 백성이 추하게 변해 버렸습니다. 소돔보다 큰 죄 때문에 예루살렘의 영광이 허망하게 무너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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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로 부르신 백성을 오물과 쓰레기로 만드셨다’라고 할 만큼, 멸망한 도성을 보는 예레미야의 마음이 허망합니다. 금으로 치장한 아름다운 성전 돌들은 거리를 뒹굴고, 순금 같던 백성은 질그릇 같은 존재로 전락했습니다(1, 2절). 아이와 젖먹이가 굶주리고 목이 말라 신음해도 물 한 모금 떠서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 신세가 어미젖을 먹는 들개 새끼보다 못하고 자식을 함부로 버리는 타조와 다르지 않았습니다(3, 4절).
귀하게 자란 부자들도 길거리를 배회하며 처량하게 구걸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던 귀인들도 마른 뼈와 검은 피부가 맞붙은 양 피골이 상접해 알아보는 이가 없습니다(5, 7절).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성이 포위되어 망할 때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제 자식을 삶아 먹었던 어머니들을 떠올리며(10절), 서서히 굶어 죽는 것보다 칼에 맞아 급사하는 편이 낫다고 탄식합니다(8, 9절). 예루살렘이 하룻밤에 멸망한 소돔보다 비참한 이유는 그들의 죄가 소돔보다 더 크기 때문입니다(6절).

나(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전체 아름답던 예루살렘은 비천해집니다. 교회의 영광은 주님이 임재하시는 영광입니다. 주님이 떠난 교회는 별 볼 일 없는 사교 모임에 지나지 않습니다. 탕자의 삶이 누추했듯이 주님을 버리고 욕망을 좇아 살면 우리도 주 안에서 누리던 풍요를 모두 잃게 될 것입니다.

6절 예루살렘은 성전과 말씀을 소유하고도 주님을 모르는 소돔보다 더 큰 죄를 지었습니다. 교회 울타리 안에 있고, 날마다 말씀을 묵상한다고 해서 저절로 순종하고 선을 행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아는 것만큼 더 힘을 기울여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악함과 비교당하는 처참한 수준을 벗어나, 선함의 기준이 되는 공동체를 이루어 갑시다.

기도
주님의 백성이라는 아름답고 귀한 이름에 걸맞게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