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당혹스러운 세상에서 믿음을 묻다
Hearing the Message of Ecclesiastes: Questioning Faith in a Baffling World
지은이 : 크리스토퍼 라이트 I 옮긴이 : 이철민 I 발행일 : 2023-12-27
128X205 I 264쪽 I ISBN 978-89-325-0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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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소개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서 전도자는 허무주의와 비관주의의 심연을 맴돌지만 여전히 신앙인으로 남습니다. 믿음이 승리합니다. 우리 세계의 당혹스럽고 무서운 현실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천진난만한 피상적 믿음이 아니라, 대답 없는 질문과 함께 살면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계속 신뢰하는 믿음, 그리고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독자들을 초대하는 믿음입니다. 전도자만큼 우리에게도 여전히 당혹스러운 세상에서 신앙을 검증하는 질문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전도서의 메시지는 놀라울 만큼 현대적이고 도전적이며 색다른 위안을 줄 것입니다. _서론 중에서
2. 차례
머리말
서론
1.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삶의 도전(1:1-3)
삶의 순환(1:4-11)
삶에 대한 탐구(1:12-2:11)
삶을 미워하다!(2:12-23)
삶을 사랑하다!(2:24-26)
2. 시간의 신비와 불의한 세상
시간과 영원의 수수께끼(3:1-15)
불의의 오명(3:16-4:3)
3. 일, 정치, 예배, 부의 양면성
일: 영혼을 파괴할 수 있다(4:4-12)
정치: 일시적일 수 있다(4:13-16; 5:8-9)
예배: 위험할 수 있다(5:1-7)
부: 신뢰할 수 없다(5:10-6:12)
4. 가장 어두운 시간
지혜는 헤아릴 수 없다(7:1-29)
삶은 설명할 수 없다(8:1-17)
죽음은 피할 수 없다(9:1-12)
지혜에 대한 질문(9:13-16)
5. 기뻐하고 기억하라!
두 가지 생활 방식: 지혜인가 어리석음인가?(9:17-11:6)
두 가지 생활 방식: 기뻐하고 기억하라!(11:7-12:7)
내레이터의 마지막 말(12:8-14)
결론
주
3. 지은이 소개
크리스토퍼 라이트 (Christopher J. H. Wright)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선교사 부모의 아들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고전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구약의 경제윤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성공회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고, 인도 푸네에 있는 유니온 성서신학교에서 5년간 구약학을 가르친 후에 영국으로 돌아와 다문화 선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국제훈련센터인 기독교열방대학의 학장 및 총장으로 섬기면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현재는 제3세계에 속한 목회자와 리더를 교육과 문서운동으로 섬기는 랭햄 파트너십 인터내셔널에서 국제 사역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회복하시는 하나님』, 『구약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구약에 나타난 예수, 성령, 하나님』, 『UBC 신명기』(이상 성서유니온), 『하나님의 선교』, 『BST 예레미야』, 『현대를 위한 구약윤리』(이상 IVP), 『다니엘서 강해』(CUP) 등이 있다.
4. 옮긴이 소개
이철민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IVF와 IVP에서 사역한 후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M.Div., Th.M.). 이후 IVF 학사사역부 간사와 지역 교회 목회자로 섬겼다.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공역), 『성경을 읽기 전 알아야 하는 7가지 사실』, 『UBC 로마서』(이상 성서유니온)와 『IVP 성경비평주석 신약』(공역), 톰 라이트의 ‘에브리원 주석 시리즈’ 다수(이상 IVP), 『인간이 된다는 것』(복있는사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5. 본문 중에서
인생은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거나 터무니없이 불공평할 수 있고 그저 당혹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다스리신다고 인정하지만, 과연 항상 그렇게 보이던가요? 전도자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합리적 수단을 사용하여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지만, 계속 똑같은 결론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전부 그냥 헛된 것 아닐까? 전도자는 인생의 명백한 허무함과 죽음이라는 끔찍한 결말을 붙들고 씨름합니다. 그래서 그는 삶을 미워하지만 여전히 삶을 사랑하고, 그 이유를 양쪽 측면에서 이야기해 줍니다. 그리하여 자기가 머리로 무엇을 믿는지 알고 있지만, 자기 눈으로 보고 자기 마음으로 느끼는 바에 솔직히 대응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한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사실, 우리 대부분과 비슷한 사람이지요.
_“서론” 중에서
전도자에게 하나님은 모든 문제에 대한 단순한 해결책이 아닙니다. 도리어 하나님의 실재하심과 주권에 대한 믿음으로 인해 그의 고뇌는 더욱 깊어집니다. 알다시피 이것이 성경적 유일신론의 난점입니다. 유일한 주권자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아는 것 자체가 문제의 일부입니다! 이것은 무신론과 신앙 사이의 싸움이 아닙니다. 이것은 신앙 안에서 일어나는 싸움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셨고 다스리시며 그 안에 우리를 두신 이 세상에서, 선하며 참되다고 알고 믿는 것과 무의미하며 당혹스럽다고 관찰된 것 사이에 일어나는 싸움입니다. 전도자는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과 씨름하고 또한 이해할 수 없는 세상과 씨름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종합해 보려고 하지만 그가 볼 수 있는 한 당혹스럽고, 결국 ‘헤벨’에 이릅니다.
_“1.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중에서
우리는 전도자가 보는 것을 보고 느끼는 것을 느끼기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선택한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우리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살고 있기에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악함과 고통에 대한 전도자의 관찰에서 좌절과 당혹감뿐 아니라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찬 마음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가 보는 것은 단순한 뒤죽박죽이 아니라 참을 수 없을 만큼 명백한 잘못입니다. 또한 전도자가 인간 삶의 이런 악한 현실을 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희미하게 공명하는 만큼, 우리도 마음속으로 그 울림을 키울 수 있고 또 키워야 합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보는 악과 고통에 안주하지 말고 하나님과 마찬가지로 진심으로 슬퍼하고 분노해야 합니다.
_“2. 시간의 신비와 불의한 세상” 중에서
미묘하게도, 우리의 일은 하나님만이 차지하셔야 할 우선순위 수준으로 차츰 올라갑니다. 만약 우리 일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면, 하나님이 명하시기 때문에 그 일이 최우선 순위를 차지한다 여기게 되고, 배우자와 가족을 포함한 다른 모든 것의 순위는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결국 일종의 거룩하고 영적인 일중독에 빠지고 맙니다. ‘하나님을 위한 일’조차 무자비하고 강박적으로 몰아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때 사랑했던 바로 그 일이 쉼을 앗아 가는 외롭고 폭력적인 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전도자의 말처럼, “헛되어 불행한 노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른바 ‘하나님의 일’조차 결국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역설적이고 서글픈 현실입니까?
_“3. 일, 정치, 예배, 부의 양면성” 중에서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이 모든 것을 가급적 마음껏 누려야 합니다. 당연히 무덤에는 이런 것들이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이것들은 적어도 현재를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것이 유일한 낙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도 이것은 살아가는 동안 강력한 낙입니다. 물론 우리는 죽음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전도자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지만, 이생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그분의 선물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은 정말 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열정적이고 생산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짧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리스도인은 더없이 적절하게 선용해야 할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_“4. 가장 어두운 시간” 중에서
사실 13절의 마지막 행은 그 범위와 잠재적 중요성에 있어서 주목할 만합니다. 히브리어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본분”(duty)이라는 단어가 추가되었지만, 이 문장은 단순히 “이것(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키는 것)이 온전한 인간(’adam)이다”라는 뜻입니다. 전도자의 오랜 탐구가 인간이 된다는 것이 정말 어떤 의미인지를 찾아내려는 시도로 이해할 수 있다면, 이것은 한 문장으로 된 그의 최종 답변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전부입니다. 단지 우리의 본분일 뿐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 문제라는 뜻입니다. 인간 삶의 본질은 성경 나머지 부분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고 인정하는 모든 관계적, 윤리적, 언약적, 개인적, 정서적 풍요로움을 지닌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발견되어야 합니다.
_“5. 기뻐하고 기억하라!” 중에서
6. 출판사 리뷰
따스한 시선으로 인생을 조망하는
크리스토퍼 라이트의 전도서 강해
오늘날 우리는 피비린내 나는 만행이나 끔찍한 사고, 자연재해에 관한 뉴스를 얼마나 자주 접하고, 오만한 갑부들로 인해 이 땅의 가난한 자들이 겪는 고통에 얼마나 자주 슬퍼하며, 정치 지도자들의 위선과 부패에 격분한 나머지 ‘이 얼마나 끔찍한 세상인가!’라고 얼마나 자주 생각하는지 모른다. 정말이지 불공평하고 비참하고 폭력적이고 잔인하고 당혹스러운 세상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이것도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의 일부라고 믿는다. 그런데 왜 세상살이는 수월하지 않을까? 실제로 이 믿음은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들 뿐이다. 성경이 말하듯 하나님이 주권적인 능력과 사랑의 하나님이시라면, 어떻게 우리는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을까?
전도서는 의가 번성하고 악이 근절되는 이상적인 세상을 바라는 시각과, 불의와 부조리로 점철된 현실에 대한 관찰 사이의 불편한 긴장을 끝까지 밀어붙인다. 전자는 하나님의 성품과 약속을 신뢰하는 믿음의 목소리이고, 후자는 가혹한 경험의 목소리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견지하는 힘이 세상의 현재 상태에 대한 고뇌로 이어진다. ‘무신론자’(세상이 왜 지금과 달라야 하는데?)에게 세상은 별다른 도덕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선하고 주권적인 한 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세상은 곧 수수께끼다.
탁월한 구약학자이자 따스한 성품의 설교자인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전도서, 당혹스러운 세상에서 믿음을 묻다』를 통해, 창세기 3장의 결과로 가득한 세상에서 창세기 1-2장이 어떻게 진실하고 유용할 수 있는지 설명하려 노력한다. 전도서가 세상이 창세기 1-2장의 선하신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진리와 더불어, 창세기 3장의 죄의 결과로 인해 유린된 세상 현실을 모두 강력하게 인정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랑하고 누리는 선한 세상이 있고, 또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혼란스러운 세상이 있다. 그런데 이것은 실제로 하나의 세상이며, 긴장을 안고 살아가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없어 보인다.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서 전도자는 ‘허무주의’와 ‘비관주의’의 심연을 맴돌지만 여전히 신앙인으로 남는다. 우리 세계의 당혹스럽고 무서운 현실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천진난만한 피상적 믿음이 아니라, 대답 없는 질문과 함께 살면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계속 신뢰하는 믿음, 그리고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독자들을 초대하는 믿음을 굳게 붙든다. 전도자만큼 우리에게도 여전히 당혹스러운 이 세상에서 신앙을 검증하는 질문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전도서, 당혹스러운 세상에서 믿음을 묻다』의 메시지는 놀라울 만큼 현대적이고 도전적이며 색다른 위안을 줄 것이다.
7. 추천의 글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탁월한 학자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커뮤니케이터이기도 하다. 학문성과 대중성을 어느 쪽도 양보하지 않고 넘나들 수 있는 흔치 않은 강사요 사상가요 저자다. 그의 성경 강해서들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며, 이 책 역시 실망스럽지 않다. 전도서는 우리 시대를 향해 전례 없이 강력하게 말하지만, 인생이 그렇듯 항상 이해하기 쉬운 것은 아니다. 라이트는 독자들이 인생의 수수께끼와 씨름하는 ‘전도자’의 여정을 추적하도록 돕는다. 설교자는 물론 삶의 의미를 놓고 고뇌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이 책이 훌륭한 참고 자료임을 깨달을 것이다.
_크레이그 바르톨로뮤, 케임브리지 커비 레잉 공공신학센터 소장, 『전도서 주석』(CLC) 저자
이 전도서 강해집은 크리스토퍼 라이트가 교회에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라이트는 견실한 학문과 폭넓은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실제적인 통찰로 이 도전적인 구약 책에 대한 명확한 해설을 선사한다. 신학적으로 민감하면서도 목회적인 어조로 쓰인 이 책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복잡다단한 삶을 연결해 주는 훌륭한 안내서다.
_대니얼 캐롤, 휘튼 칼리지 성서학 및 교육학 성경 출판부 교수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전도자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함께 항해하도록 초대하고, 이에 응한 독자들에게 자신이 현명하고 유익한 안내자임을 입증한다. 라이트는 전도자가 하나님을 알고 세상이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도 알지만, 인생이란 이해할 수 없으며 고통스러울 뿐이라고 느끼는 믿음의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믿음과 삶에 대해 까다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는 많은 현대인에게 전도자의 경험과 전도서의 메시지가 놀라울 만큼 타당하고 적절하다고 강조한다.
_데이비드 벨드먼, 애리조나 선교훈련센터 성서학 부교수, 『왕을 버리다: 사사기』(이레서원)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