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4:1-8, 하나님의 성소, 그의 영토)

이스라엘의 역사는 참으로 놀랍다.
출애굽과 바벨론 유수 같은 사건과 기적과 이야기를 가진 민족이 또 있을까!
그러나 사실 놀랍고 위대한 것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자기들의 계획과 힘으로 애굽에서 나온 것이 아니며
바벨론의 포로에서 해방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신 것이다.
신명기에서 거듭하신 말씀은
이스라엘이 뛰어나서, 잘 나서, 그 자신에게 자격과 이유가 있어서 출애굽을 하고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만민을 복 주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이스라엘을 먼저 택하신 것이었고,
그것은 이미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언약이다.
그러므로 유다가 여호와의 성소이며 이스라엘이 그의 영토가 되었다는 사실은
‘유다’와 ‘이스라엘’이 아니라 ‘여호와의 성소’와 ‘그의 영토’에 중점이 있다.

출애굽, 즉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 바다가 보고 도망하며,
요단이 물러가며, 산들과 작은 산들이 뛰놀며,
땅이 떨고, 반석이 물을 내며, 차돌이 샘물이 된 것은
유다와 이스라엘이 신통한 능력을 소유하고 유다와 이스라엘이 두려운 존재여서가 아니었다.
그것은 오로지 하나님 앞에서의 도피요 요동이요 두려움이었다.

그러므로 오늘날도 성도가 가는 곳에, 하는 일에 이러한 일이 벌어진다면
그것은 성도들 자신의 능력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권능에 의한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도 그러한 일로 자신을 자랑할 수 없다.
교만과 자고는 더욱더 불가능하다.
오직 하나님만 영광을 받으실 뿐이다.
아, 얼마나 많은 간증에서 하나님보다, 또는 하나님만큼 간증자가 높아지는가!

다른 한편 이 시는 성도의 삶의 영역이 얼마나 넓어져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그것은 양적인 승리와 확대라기보다는
질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성도가 하는 일이 모두 잘 되고 일등을 하고 승리자가 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참으로 하나님이 임하시면 그곳은 어느 공간이든지, 그때는 어느 시간이든지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주인이신 시공간이 된다.
하나님은 주님이시다!
바다가 도망하며 요단강이 물러나며 산들이 뛰놀고 땅이 떠는 것은
그곳들이 하나님께 주권을 이양하고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것이다.

책상, 침상, 부엌, 식탁, 화장실, 거실, 창가,
전철 안, 그것을 기다리는 승강장, 운전석,
강의실, 사무실, 가게, 공장, 거리, 논밭, ···
그 어디나 모든 곳이 하나님께서 주님이시며 다스리시는 곳이다.
하나님의 성소요 그의 영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