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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 바위에게 물을 내라고 <명령>하여라.
이재택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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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팡이를 가지고 회중을 불러 모아라. 그리고 형 아론과 함께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이 바위에게 물을 내라고 명령하여라.”
2017. 7. 25. 화요일. 민수기 20 ; 1 – 13.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막혔던 가슴이 뻥하고 뚫리는 시원함을 느끼면서고 한편으로는 부끄럽기 짝이 없다.
특별히 민수기 강의를 들은 적은 없으나 오늘의 말씀을 본문으로 하는 설교를 들은 적은 여러 번 있었으며, 구약 성경을 수십 번 읽었으면서도 모세가 반석을 두 번 쳤다는 이유로 가나안 땅을 밟아 보지도 못하는 가혹한 형벌을 내리신 일에 대해서 늘 생각하기를 하나님께서 너무하신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가져온 세월이 어느덧 수십 년이다.
그런데 오늘 말씀 묵상을 하면서 깜짝 놀란 것은 애당초 하나님께서 지팡이를 반석을 한 번 쳐서 물을 내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지팡이는 백성들을 모으기 위한 지휘봉으로 하여 회중이 보는 앞에서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고 하신 것이 아닌가?
그런데 왜 많은 설교자들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반석을 한 번 치라고 하였는데 두 번 친 것이 잘못이라고 설교하였을까?
왜 나는 이 말씀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말씀을 여러 번 읽으면서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보지 못했을까?
그래서 개역개정 성경, 새 번역 성경, 공동번역 성경의 말씀을 들어 본다.
<개역개정 성경>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이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게 할지니라.”(7,8절 / 개역 개정)
<새 번역 성경>
그 때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팡이를 잡아라. 너와 너의 형 아론은 회중을 불러 모아라. 그들이 보는 앞에서 저 바위에게 <명령>하여라. 그러면 그 바위가 그 속에 있는 물을 밖으로 흘릴 것이다. 너는 바위에서 물을 내어, 회중과 그들의 가축 떼가 마시게 하여라.”(7,8절 / 새 번역)
<공동번역 성경>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팡이를 가지고 회중을 불러 모아라. 그리고 형 아론과 함께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이 바위에게 물을 내라고 <명령>하여라. 그리하면 네가 이 바위에서 터져 나오는 물로 회중과 가축을 먹일 수 있으리라.” (7,8절 / 공동 번역)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반석에게 물을 내라고 <명령>하라는 것이지, 지팡이로 반석을 치라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것은 말씀에 대한 명백한 <불순종>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모세가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짜증을 내듯이 반석을 두 번이나 쳤는데도
하나님께서는 반석에서 물이 나와 온 이스라엘 백성들과 가축들이 충분히 마시게 하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실 물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뜻은 이루시면서 모세와 아론에게는 가혹한 벌을 내리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두려우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다는 칭찬을 받던 모세의 온유함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극악무도(極惡無道)한 불평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인간의 한계를 지닌 모세의 쓸쓸한 모습을 본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12;3절)
애굽의 노예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가운데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복지를 향하여 진군하다가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두고 40년 동안이나 광야를 방황하게 하신 것은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 온 열 사람이 악평하는 보고를 듣고 온 이스라엘이 큰 슬픔에 빠져 하나님을 원망하고 모세와 아론에게 떼 창으로 불평하는 것을 보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거룩하고 흠(欠)이 없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훈련시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전히 불평과 원망이 가득할 뿐 아니라 오히려 더 악해진 거 같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되, 그들의 조상의 가문 각 지파 중에서 지휘관 된 자 한 사람씩 보내라.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바란 광야에서 그들을 보냈으니 그들은 다 이스라엘 자손의 수령 된 사람이라.”(13;1-3절)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13;31-33절)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엎드린지라.”(14;1-5절)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세와 아론에게로 모여드니라.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말하여 이르되,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라면 좋을 뻔하였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회중을 이 광야로 인도하여 우리와 우리 짐승이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나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20;3-5절)
주여! 온유함이 모든 사람보다 더한 위대한 신앙인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과 원망, 40년간의 광야생활에 지쳐 인내하지 못하고 짜증스런 반응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모습에 당황스럽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는 제가 모세에게 실망하는 것은 주제넘고 염치없는 일이지만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 준 사건을 보며, 모세가 그 동안 얼마나 속을 많이 상했던가를 알게 됩니다.
주여! 감사할 줄 모르고, 아버지 세대가 불평과 원망하다가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지 못하고 40년이나 유리방황하면서도 깨달음을 얻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제 모습인 것 같습니다.
70을 훌쩍 넘긴 나이, 교회 출입한지 60년이 넘으면서도 흠이 많고 거룩하지 못한 제가 언제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흠이 없고 거룩한 사람이 될까요?
안타깝고 조바심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큰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주어진 모든 환경을 다 감사할 줄 아는 감사의 사람이 되기 소원합니다.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정신을 잃지 않고 24시간 하나님을 바라보며 감사와 감격을 나날을 허락하소서!
오직 사랑의 말씀에 얽매여 순결한 심령으로 주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2017. 7. 25. 화요일. 민수기 20 ; 1 – 13.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팡이를 가지고 회중을 불러 모아라. 그리고 형 아론과 함께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이 바위에게 물을 내라고 명령하여라.”